벤허 / Ben-Hur 음악적인 리뷰 + 음악모음
인간의 운명은 전지전능하신 神에 의해 결정이 되며, 둘 다가 어쩌면 모두 다 맞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고 26년의 세월이 흘렀다.(Anno Domini XXVl) 어 로마 해군의 전함(Galley)의 노를 젓는 신분으로 전락시키는데, 그러나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쉽게 속단 할 수가 있겠는가? 이런 생각지도 않았던 뜻밖의 시련은 “벤허“에게 훗날 더 큰 사람이 되어 더 큰일을 하라는 운명의 초석이 된다.
41번의 죄수번호로 노 젓는 생활을 한지도 3년, 마케도니아 전함과의 해전에서 생명을 어쩌다 구해준 “벤허“는 그의 양아들이 되는 신분의 수직상승을 하게 되고,또 귀족으로서 로마의 대경주장(Great Circus)에서 5번씩이나 전차 경주 의 우승자가 되는 영예도 함께 얻게 된다. 일념은 결국 그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만들고, 폐가를 지키던 자신의 집사(Steward), “Simonides”(Sam Jaffe, 1891-1984, 미국 뉴욕)와 그의 외동 딸, “Esther”(Haya Harareet, 1931, 이스라엘)와 반가운 재회를 한다. 여동생(”Tirzah“) 은 “Young Arrius”라 불리는 “벤허“의 등장에 놀란 “메쌀라” 의 허가로 석방은 되지만 불행하게도 나병에 걸려 집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환자 계곡“으로 향하게 된다. 죽었다고 말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은 “벤허“는 복수로서 전차경주에 출전하기로 하고 귀향길에 만났던 아랍부호, “Ilderim”의 영리한 네 마리의 백마를 이용하게 된다.
드디어 결전의 날은 밝아오고,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아테네, 시리아등을 대표 하는 각 지방의 출전자들 9명의 경주가 시작된다. 붙여 경쟁자들의 전차를 망가트리고 또 비겁하게 채찍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메쌀라”는 결국 전차에서 떨어져 온몸이 말발굽에 짓이겨지는 중상을 입게 되고 “벤허”는 이 경주의 우승으로 단번에 유대인들의 영웅이 된다. 나환자 계곡을 찾은 “벤허”는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이고, “에스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며칠 후, 기어코 이들 모녀를 안고 나오다, 뜻밖에,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목격하게 된다. 깨달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예수께 물을 드리고, 자신도 처형장에 따라간다. 한편 갑자기 세상이 온통 암흑천지가 되고 천둥번개가 치며 쏟아지는 빗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절대로 없어서는 안될 “물“이라는 상징적인 매개체를 통하여 나오지 않는) “벤허”의 인생을 통하여 이 작품은 간접적으로 원작소설의 제목, “A Tale Of Christ” 같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데, 신약성경의 주요 복음서 저자인 “바울” (Paul)이 처음에는 예수와 그의 추종자들을 핍박하다가 변신하였 던 것처럼, 이 영화의 원작소설("Ben-Hur: A Tale Of Christ"/1880년)의 저자인 “Lew Wallace”(1827-1905, 미국 인디애나)도 비슷한 경험을 토대로 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Illinois”의 주지사 아들로 태어나 멕시코전쟁과 남북전쟁에 참전하여 장군이 된 후, 뉴멕시코 주지사(1879년)와 터키대사도 역임한바 있는 그가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단적으로 신약성경의 허구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오랜 연구와 조사 끝에 오히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거듭나면서 이 명작을 1880년에 탄생시켰다. 2년 후, 연극무대를 통하여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작품은 이후 20년간 롱런을 하면서 무대극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아직도 걸음마단계 이었던 활동사진(Motion Picture)의 완전 초창기인 1907년에 드디어 첫 번째로 영화화가 되긴 하였지만 곧바로 저작권 소송문제로 비화하는 사건을 초래하였다.
오늘날 원작 소설에 지불하는 저작 판권료의 최초의 선례를 만든 이 사건은 면서 바로 일년 전에 합병 창립이 된 MGM 영화사(메트로+골드윈+메이어, 3개사가 합병) 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처음 기획사는 골드윈) 말하자면 결코 무성영화라고 말 할 수 없는 이 작품은 1924년 6월부터 이태리 에서 촬영, 제작이 되었는데, 당시 영화들이 대략 백만 달러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데 반해 4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바람에 사업적인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만 무려 6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영화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퀀스의 하나인 그 위풍당당한 전차 경주 (세트 포함)의 모습은(1959년도 판, “벤허”와 같은 크기와 규모) 1920년대에 만들어졌다고는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그 위용이 대단한데, 이때 고용한 조감독의 숫자만 해도무려 60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인연인지, 이때의 조감독중의 한명이었던, 리메이크 되었다는 사실도 꽤 흥미롭다. 근교의 “치네치타”(Cinecitta)스튜디오 외에도 무려 300여개의 세트장에서 한 대당 10만 달러 가 넘는 65mm 카메라들에 의해 촬영이 되었는데, 그 찍은 필름의 길이 만해도 지구를 한 바퀴 돌 정도였다고 한다. 일일이 그려 넣은 (로마 시내와 전차 경주장의 배경과 같은) 특수효과는 수공 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도 대단한 장면들을 창조하였다. 한편 전례가 없었던 총 1,500만 달러가 넘는 사상초유의 제작비 조달 외에도 너무나 힘든 일이 수두룩하게 이어져서,
영화 음악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대 서사극은 이외로 음악에 한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벤허”의 파란만장하고 기구한 운명을 참으로 잘 묘사한 “Ben Hur Theme” 과 “Fanfare To Prelude”도 인상적이지만, 그러나 로마시내에 입성하는 웅장한 장면이나 또 최고의 클라이맥스 부분인 전차 경주 장면 등 에서 관악기의 특성을 살려 화려한 팡파레와 함께 들려주는 “Circus March”와 “Parade Of Charioteers” (아래 음악) 같은 음악들 역시 매우 강렬한 감정을 전해주고 있어 음악만 들어도 그 명장면을 다시 떠오르게 만든다. 명성을 계속 유지하게 되지만 그러나 역시 그에게 세 번째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이 “벤허”의 Theme Music 이야말로 그의 일생일대의 명작이 아닐 수 없다.
미국 가정에서 TV시청 문화가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영화계의 일종의 자구책으로 의 필름을 이용한 대형 화면의 (기술적인) 발전은 이미 1955년의 “Oklahoma”의 65mm 필름 촬영을 필두로 시작이 되었지만, 이후, 1957년의 “Bridge on The River Kwai”,"South Pacific"(1958)을 비롯하여 이 영화가 대성공을 거둠으로서 매우 빠른 가속도를 더 붙이게 된다. 엄청난 문화적인 충격을 주면서 영화를 영화답게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황금시기 를 만들어 주었지만, "King And I"(1956, 70mm로 재 프린트), "Lawrence Of Arabia"(1962), 면서 70mm 영화의 대명사 같은 이미지를 아직까지도 깊게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이건 아니건 간에 이 영화를 보고서 명작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한명도 없다. 그리고 “William Wyler“ 제작자겸 감독이 “신이시여 진정 제가 이 작품을 만들었단 말입니까? “라고 시사회 때 그 유명한 말을 남겼 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쉽게 말하는 명작이나 걸작 또는 “블록버스터” 라는 영화가 과연 어떻게 시작되고 또 이어져왔는지를 자랑스럽게 고증해주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The Passion Of The Christ”(2004) 같은 오늘날의 작품들과는 달리 우리 인간들의 극히 당연한 겸손함까지 보여준 이 작품은 역시 기독교 영화로서 도 최정상의 위치를 아직까지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1997년에 무려 2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거금을 투자한 “Titanic”이 나타 나기 전까지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최다 수상작(11개)으로서의 영예도 홀로 보유하였던 참으로 자랑스러운 (인류가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대로 알아둘 치아 상식 (0) | 2014.08.19 |
---|---|
벤허. 1959년 그 감동의 영화 (0) | 2008.01.28 |
세계 각국의 지하철 노선도 (0) | 2007.12.11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끝없는 사랑 (0) | 2007.11.08 |
인체의 신비 (0) | 2007.11.07 |